[2026년 08월 09일자 칼럼] 참된 복,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은총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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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신목교회
본문
세상이 말하는 복은 대개 채워짐과 넉넉함에 있습니다. 즉 오래 살고 풍족하며,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자손이 번성하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우리 삶에 참으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어느 마을에서는 이러한 복이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福)자를 거꾸로 써서 붙여두듯이, 그렇게 우리도 늘 시선을 위로 향한 채 눈에 보이는 형통과 잘됨을 복이라 믿으며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복이란 언제나 ‘잘되는 나’의 증거였고, ‘채워진 잔의 크기’로 증명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상수훈의 가르침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통념을 뒤흔들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거룩한 역설은 복의 자리를 외적인 조건에서 ‘하나님 나라’라는 ‘영혼의 지평’으로 옮겨 놓습니다. 진짜 복은 세상의 파도 속에서 홀로 잘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한 마음에 임하는 하늘의 위로를 맛보고 그 나라의 관점으로 삶을 바라볼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이렇게 ‘잘되는 나’를 증명하려는 고단한 질주를 멈추고, 주님의 현존 앞에 서서 ‘복 있는 나’로 살아가는 참된 은총이 우리 모두의 삶에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